이 웹사이트는 제19대 대통령 임기 종료에 따라 대통령기록관이 「대통령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에 의해 이관받아 서비스하는 대통령기록물입니다. 자료의 열람만 가능하며 수정 · 추가 · 삭제는 불가능합니다.
다만,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하여 개인의 정보를 보호받기 원하시는 분은 관련 내용(요청자, 요청내용, 연락처, 글위치)을 대통령 웹기록물 담당자(044-211-2253)에게 요청해 주시면 신속히 검토하여 조치해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 웹사이트는 국민의 알권리 보장을 위해 대통령기록관에서 보존·서비스하고 있는 대통령기록물입니다. This Website is the Presidential Records maintained and serviced by the Presidential Archives of Korea to ensure the people's right to know.
▲김정숙 여사: 어린이 여러분 안녕하세요~
친구들에게 재미있는 그림책을 읽어줄 저는
대통령 부인 김정숙입니다.
오늘 친구들에게 소개해 줄 그림책은
<손 큰 할머니의 만두 만들기>입니다.
자, 그럼 우리 그림책 속으로 들어가 볼까요?
아주 아주 손이 큰 할머니가 있습니다.
무엇이든지 엄청 많이, 엄청 크게 하는 할머니입니다.
해마다 설날이 다가오면 할머니는 만두를 빚습니다.
숲 속 동물들이 모두 배불리 먹고
한 소쿠리씩 싸주고도 남는 만두를 오늘 만들려고 합니다.
할머니 큰 손이 부엌 찬장을 왔다갔다합니다.
부엌 문턱에는 어린 동물들이 조르르 와 앉아 참견을 합니다.
"할머니 이번 설날에도 만두 많이 만드실 거죠?"
"물론이지. 그래야 다 같이 나눠 먹잖니!"
앞치마만 두르면 할머니는 늘 싱글벙글합니다.
자, 이제 시작입니다.
"뭐니뭐니해도 김치가 많이 들어가야 맛이 나지!"
"숙주나물도! 두부도! 버섯도!"
냉장고에서 모두 꺼내놓았습니다.
"그런데 이 만두소를 어디다 버무리지?"
할머니는 헛간 지붕으로 쓰는 함지박을 끌고와
만두소를 몽땅 쏟아넣었습니다.
세상에 이게 만두소라니...
할머니는 삽을 들고 함지박 안으로 들어가
만두소에 파묻혀 엎치락뒤치락 만두소를 버무립니다.
"이제 다 되었군!"
"만두소가 저만하니 만두피도 많이 만들어야겠지?"
할머니의 큰 손이 다시 일을 시작합니다.
밤이 되었습니다.
밀가루 반죽이 방문턱을 넘어 툇마루를 지나 마당을 지나
저 너머 소나무 숲에 이른 걸 보고서야
할머니는 허리를 펴고 일어섭니다.
"아이고, 나도 이제 늙었나 봐. 힘이 달리네.
지난 설에는 저 소나무 숲을 지나서도 한참 뻗어나갔는데···."
다음날 아침, 할머니는 종을 댕댕 쳤습니다.
종소리를 듣고 겨울잠을 자던 동물들이 오고 있습니다.
집 앞에 도착한 동물들은 만두소를 보더니
입에 쩌억 벌어졌습니다.
"으아악! 세상에, 저게 다 만두소야?"
"저걸 언제 다 만든담? 한 달도 더 걸리겠는걸"
그렇지만 만두 빚는 일은 재미있습니다.
여우는 여우 만두를 곰은 곰 만두를
저마다 자기 것이 예쁘다며 부지런히 만듭니다.
그러나 만두소는 아직도 봉긋했습니다.
"정말이지, 할머니 손 큰 것은 알아주어야 한다니까."
동물들이 투덜거리자 할머니가 말했습니다.
"만두를 크게 크게 만들어라."
동물들은 만두를 크게 만들었습니다.
처음에는 사과만큼 호박만큼 항아리만큼
그러다 자기 몸보다 더 큰 만두도 생겼습니다.
하지만 만두소가 바닥이 보이려면 아직 먼 것 같았습니다.
동물들은 지쳐 그 자리에 누워 버렸습니다.
순간, 할머니는 좋은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얘들아, 이제 남은 만두소를 전부 모아
큰 만두 하나를 만들자.
세상에서 제일 크고 맛있는 만두가 될 거야."
동물들은 기운이 펄쩍 났습니다.
우선, 밀가루 반죽을 보자기처럼 넓게 펼쳐놓고는
만두소를 모조리 쏟아 부었습니다.
그러곤 양쪽에서 만두피를 붙잡고
"야아~~함성을 지르며 앞으로 달렸습니다.
그런데 이 큰 만두 입은 어떻게 붙일까요?
할머니는 싸리비만한 돗바늘을 가지고 나와
거기에 실을 꿰어 만두 입을 꿰매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이 큰 만두를 어디다 삶지?"
할머니는 엄청나게 큰 가마솥을 끌고 와 돌 위에 올려놓고
물을 길어 가득 붓고 불을 지폈습니다.
가마솥 안에서 아주 큰 만두가 익어 갑니다.
만두가 익어갈수록 섣날 그믐날 밤도 푹 익어갑니다.
드디어 만두가 익었습니다.
맛있는 냄새가 온 세상에 퍼졌습니다.
배고픈 동물들이 한꺼번에 만두로 달려들었습니다.
"만두다, 만두! 세상에서 제일 큰 만두"
설날 아침 배고픈 동물 모두 모여 만두를 먹습니다.
그렇게, 설날 아침 할머니와 동물들은 만두를 먹고
모두 한 살을 더 먹었습니다.
우와~ 할머니는 무슨 손이 그리 클까요?
함께 나누려는 할머니의 따뜻한 마음 덕분에
숲 속 동물 친구들 아무도 배고프지 않고
모두 함께 행복해졌습니다.
우리 어린이 친구들도 손 큰 할머니처럼
다른 친구들과 작은 것부터 나누어 보세요.
친구들의 활짝 웃는 웃음을 선물로 받을 수 있을 거예요.
친구들 안녕~
김정숙 여사는 설날을 맞아 어린이들을 위한 선물로 동화를 구연했습니다. 김정숙 여사가 구연한 동화는 설날 만두에 공동체의 나눔 정신을 담은 '손 큰 할머니의 만두 만들기'입니다.
손 큰 할머니가 설날을 맞아 숲 속의 여러 동물들과 함께 '세상에서 제일 큰 만두'를 만들어 배고픈 동물들 모두 모여 배불리 만두를 먹게 되기까지의 이야기입니다.
김정숙 여사의 동화 구연은 코로나19 상황에서 명절을 맞은 어린이들에게 우리의 설날이 갖는 따뜻한 나눔의 의미를 나누자는 취지에서 이뤄졌습니다.
김정숙 여사는 “어린이 친구들도 손 큰 할머니처럼 친구들과 작은 것부터 나눈다면 친구들의 활짝 웃는 웃음을 선물로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어린이들에게 ‘나눔의 행복’을 전했습니다.
구연동화는 김정숙 여사가 명예회장을 맡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홈페이지와 유튜브 계정을 통해 공개됐으며, 영상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아동·청소년을 위해 운영 중인 나눔체험관에서 나눔교육 교재로도 활용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