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는 오늘 대구예아람학교 개교와 더불어 열린 제1회 입학식에서 영상축사를 통해 새로운 출발을 하는 학생과 학부모에게 축하를 전하고 교직원을 격려했습니다. 대구예아람학교는 우리나라 최초의 문화예술 중점 특수학교로서 장애학생의 맞춤형 예술교육을 위해 설립된 학교입니다. 유치원 과정 8명, 초등학교 과정 64명, 중학교 과정 26명, 고등학교 과정 7명 등 총105명의 학생(입학생·전학생)이 수학합니다.
김정숙 여사는 영상축사에서 “코로나19로 인해 만나지 못하지만, 우리들 마음의 거리는 0미터”라고 직접 만나 축하하지 못한 아쉬움을 전하며, “어떤 편견도, 장벽도 없이 당당하게 꿈의 날개를 펼칠 수 있는 예술의 요람”으로서 대구예아람학교의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오늘 김정숙 여사의 영상축사 배경에는 발달장애인 작가의 미술작품이 빛나고 있습니다. 생명의 유쾌함을 그린 최차원 작가의 ‘바다거북과 산호’, 우리 삶의 소중한 관계를 아로새긴 심안수 작가의 ‘동백꽃, 연꽃’, 자연의 다정한 몸짓을 표현한 김재원 작가의 ‘아기코끼리와 사자’입니다. 김정숙 여사는 이 작품들을 언급하며 대구예아람학교 학생들이 “자신만의 속도대로 천천히, 자신만의 빛깔대로 자유롭게 자신만의 꽃을 피워내길 바란다”고 응원했습니다. 또한 “예술은 사람들의 마음 깊숙이 닿을 수 있는 빛”이라며 “여러분이 만들어내는 반짝반짝한 빛들이 이 세상의 숨은 길들을 밝혀주기를 바란다”고 격려했습니다.
김정숙 여사는 대구예아람학교에 <김유정 소설집>, <전우치전>, <그림으로 보는 어린왕자> 등 ‘느린 학습자를 위한 쉬운 글 도서’ 20종 100여 권에 격려 메시지를 담아 기증했습니다. ‘느린 학습자를 위한 쉬운 글 도서’는 인지능력과 연령에 따른 관심을 고려하여 느린 학습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이야기와 삽화, 디자인 등을 재구성한 책입니다. 김정숙 여사가 이 책들을 기증한 데는 학생들이 눈높이에 맞는 책을 접함으로써 더 큰 세계를 꿈꿀 수 있기를 기대하는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김정숙 여사는 우리 사회 장애인들을 응원하는 일들에 함께해왔습니다. 2019년 제39회 전국장애인체전에서 격려사를 하며 “틀리지 않습니다. 우리는 다릅니다. 못하는 게 아닙니다. 자신만의 방식대로 하는 것입니다”라는 말을 수어로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2020년 서울맹학교에서 열린 제94주년 ‘점자의 날’ 기념 점자대회에서는 ‘꿈이 닿지 못하는 곳은 없습니다. 여러분의 꿈을 응원합니다.’라는 말을 점자카드로 전하며 장애인들의 꿈이 세상의 장애물에 가로막히지 않아야 함을 강조했습니다.
꽃은 저마다 피는 속도가 다릅니다. 늦게 피는 꽃도 아름다운 꽃입니다. 앞으로도 김정숙 여사는 사회 구성원 모두가 ‘자신만의 속도대로, 자신만의 빛깔대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일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함께해 나갈 것입니다.
2021년 3월 2일
청와대 부대변인 임세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