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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경북에 있는 특수학교에 재직중인 특수교사입니다. 교육부의 학교 온라인 개학과 관련하여 현재 특수학교는 많은 혼란이 있습니다. 비단 경력도 얼마안되는 기간제교사인 제가 이런 말씀 드리는 것이 주제 넘은 것일 수도 있으나, 여러 선생님들과 학부모들도 많이 혼란스러워하고 있고 특수학교 운영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몇자 남겨보는 바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4/9, 4/16, 4/20에 순차적으로 온라인 개학을 할 것이라는 교육부의 공지와 더불어 본교에서도 금일 동일한 내용으로 가정통신문이 각가정으로 배부되었습니다.
많은 특수학교 선생님들께서 알고계시듯이 특수 학교는 여건상 온라인교육을 실시할 경우 이를 제대로 할 수 있는 인원이 극히 희박하다는 것은 모두가 알것입니다. 그리고 개별화 교육으로 진행되는 교육과정의 특성상, 그리고 많은 학생들이 중증이고 장애인 거주시설에 거주하는 학생이 많은 현실에 사실 온라인 교육은 무의미한 행위가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걱정이 되고있습니다.
그리고 순회교육역시 기저질환이 있는 우리 아이들의 가정에 낯선 교사가 여럿 방문하는 것도 꺼리는 가정이 있을 것으로 판단이 됩니다.
따라서 이러한 특수학교의 특성을 고려하여 다음과 같은 운영방법은 어떤지 고려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등교희망가정 및 학생을 조사하여 코로나감염에 대비하여 최소인원으로 임시학급 재편성(유사 돌봄학교or계절학교)
-->시설이나 감염에 민감한 가정보다는 어쩔 수 없이 아이들을 맡겨야하는 장애학생을 둔 맞벌이 가정, 조손가정 등이 신청할 것으로 예상
-->재편성이 되지 않을 경우 아이를 보내는 가정의 학급만 아이들이 우르르 오고 그렇지 않은 학급(시설위주학급)은 텅텅 비어 교원 교육 업무와 관해 교원별 수업과중이 천차만별.
2) 재편성학급을 대상으로 한시적으로 교과 및 담임 업무 재편성
3)이외의 등교를 하지 않는 시설 및 미등교가정에는 전담교사를 배치하여 교육자료배부 및 주기적 관리
-->해당교사의 경우 재편성된 학급업무 제외
-->본교 스쿨버스를 이용한 정기 가정방문 검토
너무 두서 없이 적은 내용입니다만, 그냥 걱정만하고 잘못된정책에 하소연만 하는 것보다는 좋은 안이든 좋지않은 안이든 드려서 머리를 모아보는 것이 학교를 위하는 마음이라 생각해서 몇자 적어보았습니다.
모든 학교에 동일하게 교육부의 방침과 권고도 좋지만 우리는 우리학교에 맞는 방안을 적용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합니다.
이에 앞서 이번발표에 특수학교의 상황을 고려해주지 못한 정부에 유감스럽기도 하네요..
요즘 이런저런일로 너무 골치아프고 힘든나날이지만 모두들 언제나 힘내시고,
부디 이번 사태를 잘 이겨냈으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