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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 : 3 vs 비추천 : 1
2020-04-16 20:17:00 작성자 : naver - ***
서울살고 50접어든 아줌마입니다
소위 절라도에서 태어났죠.5.18을 보고 자란 세대입니다.
가슴시린 피해를 보고자라서인지 어딘지 모른 피해의식을 가지고 자랐고
서울로 상경한 후에는 되도록이면 지방사투리를 쓰지 않으려 노력했습니다.
사투리로 격게 되는 불이익들이...소위 전라도는 어떻다...라는 말과 더불어 무서웠기 때문이었습니다
어쩌면 내스스로 자격지심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젊은시절 무리에 끼어 가두행진도 해보았으며 민주주의를 부르짖어도 보았습니다만,
세월이 가면서 배운것은 패배감이었던 것 같습니다.
어차피 안돼....
어느새 아들에게도 그렇게 가르치고 살았습니다.
다른사람앞에 나서지 마라, 네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표현하고 오히려 피해를 볼수 있으니 남들 앞에서는 적당히 숨길줄도 알아야 한다, 남을 도와주면 오히려 피해를 당하는게 세상이다, 궂이 도와주려 하지 말거라, 대신 너는 당하지 않게 힘을 키워야 한다....
그런데 오늘 말해주었습니다.
50평생 살아보니 늦기는 하지만 끊임없이 두드리면 변하긴 하더라...
감사합니다, 이겨주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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