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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뉴스에서 5월 초중순으로 해서 대면수업 전환을 논의 중이라고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당연히 할 리가 없지 그냥 형식적인 논의일 것이라고 생각하며 대수롭지 않게 넘겼지만
분위기를 보아하니 정부는 최대한 5월 안으로 대면수업 전환을 하려 하는 의지가 명확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코로나19에 대한 어떠한 궁극적 예방책과 치료책도 없는 지금,
대면수업을 시도하려 하는 것은 지나치게 이르다고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국민들이 코로나의 위험성을 인지하고 있으며 매일 미디어 매체를 통해 현 상황을 주시하며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습니다.
해외의 수많은 나라와 언론들이 이러한 한국의 사례를 칭찬하며 자신들의 롤모델로 삼고 있습니다.
전세계의 이목이 대한민국에 쏠린 지금,
한국이 코로나 사태의 최전방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때문에 앞으로의 모든 선택에 있어서 매우 신중해야 하며 안전해 보이는 선택이라도
수많은 검토가 필연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정부가 계속해서 제시하고 있는 등교라는 카드는 너무나도 큰 위험성을 내재하고 있습니다.
우선 학교라는 공간 자체가 전염에 너무나도 취약합니다
몇십명의 학생들이 한 공간에서 밥을 먹고 수업을 하며 같은 화장실에서 볼일을 봅니다.
전교생이 마스크를 상시 착용하고 다른 학생들과 거리를 두도록 지도하는 것 또한
아무리 엄격한 체제라고 할지라도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연령대가 내려갈수록 더더욱 그러하겠지요.
또한 아무리 철저한 대비책을 마련하여 대면수업을 진행한다고 해도
양성판정을 받은 학생들이 다른 학생들 사이에서 기피와 혐오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됩니다.
그 전까지는 확진자들의 신원이 비공개되었지만 학교 안에서 생긴 확진자들의 신원은 제대로 보호받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학교 안만이 문제가 아닙니다.
아무리 일일 확진자 수가 10명 이내로 줄었다고는 하나
이 모든 것은 현재 사회 전반에 깔린 '긴장상태'로 인한 것 입니다.
하지만 대면수업이 시작되고 학생 층의 움직임이 시작되면 학원, 상점가, 대중교통 등 수많은 곳이 활성화 될 것이고,
이는 지금 간신히 유지되고 있는 사회의 긴장감을 한순간에 무너뜨릴 것입니다.
학교의 문을 여는 것이 전체 사회의 경계를 풀어버리는 결과를 낳을 수 있습니다.
정부의 검사체계는 완벽하지 않습니다.
몇십명도 아니고 몇천명이 연루된 이상, 검사체계가 아무리 촘촘하더라도
그 틈을 빠져나간 확진자는 필연적으로 존재합니다.
확진자가 줄어드는 추세인 지금, 대면강의를 시작했을 때 각 학교에 확진자가 새로 발생할 확률은 낮은 것은 사실이나 전국에 있는 학교 중 한 곳에서 확진자가 발생할 확률은 매우 높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비대면 수업으로 인해 수많은 학생과 학부모님들이 불편함을 느끼고 불안해하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학생들이 받는 교육은 안전하고 건강한 사회가 전제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교육의 가치가 국민들의 안전과 생명의 가치를 뛰어넘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저 학교 문을 여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저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정부의 결정에 대해 생명의 위협과 심한 불안을 느끼고 있습니다.
우리는 안전한 나라에서 살기를 원합니다.
전 세계가 우리나라를 주목하는 지금, 정말 신중한 결정이 필요합니다.
왜 결과가 뻔히 보이는 선택을 하려 하십니까.
발등에 떨어진 불씨만을 보다가 집 전체를 태워버리는 일이 없도록
대면수업의 전환을 충분히 연기할 것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강력히 요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