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로 엎어지면 코닿을 이웃에 사는 분을 몰라 본 것이다.

오늘 시내에 나갔다가 밤에 들어오는 길에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가 버스가 도착하여 차를 타기 직전에 어떤 중년의
점잖은 남자가 정중하게 인사를 하는데, 처음보는 사람이고 빨리 버스를 타야겠기에 인사에 퉁명스럽게 대꾸하고
차를 타고 들어와서 집으로 들어 오는 길에 어떤 분이 인사를 하는데, 엉겹결에 그분의 인사를 받고나서 가만히 생각
해 보니, 바로 그분이 시내에서 버스를 타기 직전에 인사를 했던 그분 같았다. 가뜩이나 코로나 시국이 되어 왕래가
없이 지내다 보니, 바로 엎어지면 코닿을 이웃에 사는 분을 몰라 본 것이다, 너무나 미안했다. 나중에 만나면 사과를 해야겠다. 나의 퉁명스런 대답에 그분이 얼마나 미안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