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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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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에서 벗어난 입국 후 14일 정부지정격리감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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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04 02:40:15 작성자 : facebook - ***
저와 24개월 된 제 아기가 마리나베이호텔 정부지정격리시설에 들어온 것은 본 호텔 격리관리지침에 따른 저녁식사 시간 이후였습니다. 거의 꼬박 24시간을 넘게 여행했고 저와 아기 모두 당연히 지친 상태였습니다. 정부지정격리시설에는 음식과 숙박에 대한 비용 (14일 160만원 가량)을 격리되는 사람이 부담을 해야 합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성숙한 어른이라면 나라가 운영하는 것에 무슨 불만을 하겠습니까. 그리고 성숙한 마음으로 그 아이들을 키운다고 하지만 자라는 아이에게는 필요한 부분들이 있고 부모가 책임져서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이죠.

격리시설에 들어가서 저는 아기가 배가 고프고 우유(보통우유)를 마셔야 하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담당자에게 요청했습니다. 그러한 부분은 만약 정상적인 격리시설이라면 책임져야 하는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엄마로써 당연한 부탁을 한 것이고 본인이 나갈 수 없다는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어떻게 보면 부끄럽고 송구스런 부탁을 한 것입니다.

그런데 그에 대한 대답은 일연하게 안된다는 말뿐이었고 이유나 부탁이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결국 제 어머니에게 부탁을 했고 밤 11시가 되서야 어머니가 아기가 마실 우유를 들고 먼길을 운전해 격리시설까지 오셨습니다. 그런데도 아예 '외부음식은 반입이 안되고 우유는 금지품목'이라는 이유를 대며 그마저 받아주지 않았습니다. 대신 준다는 음식은 컵라면과 누룽지였습니다. 아기 먹이라고. 이거에 대해 어떤 설명을 더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24개월 된 아기는 웬만하면 단단한 음식도 잘 먹지요. 하지만 그렇다고 아무것이나 먹이는 것이 아닙니다. 제대로 된 부모라면, 이번에 나라 전체가 시끄러웠던 정인 아기 부모가 아니라면, 한 숟가락 한 숟가락 정성들여 먹이죠. 컵라면 먹일 수 있겠죠. 그런데 버젓히 길 건너에 가면 아기가 먹을 수 있는 우유랑 음식이 있는데 그걸 사가지고 오는 것도 안된다는 것은 상식을 벗어난 것 아닙니까.

다음 날 아침이 되어서 가져다 준 도시락에는 아기나 노인은 씹기 힘든 잡곡밥에 또 다시 인스턴트 햄 같은 저렴하고 짠 음식이 있었습니다. 그것도 먹일 수 있지요. 상황이 어쩔 수 없다면. 그런데 아무리 격리 중이라고 해도 전쟁 중도 아닌데, 바깥은 사람들이 버젓히 앉아서 먹고 싶은 것을 먹는데 아기를 먹일 수 없는 부모 심정은 왜 그렇게 무시합니까.

한국에 '맘충'이라는 말이 있지요. 왜, 맘충보다 차라리 정인 아기 양모가 낫습니까?

그러한 유아에 대한 끔찍한 잔행에는 반응하면서 그와 똑같은 스펙트럼 위에 있는 이러한 일에는 아무런 상관하지 않는 이 시국과 그에 따라 변하는 사람들을 경험했고 이것이 굉장히 염려스럽고 무섭네요. 독일 나치와 너무 흡사합니다.

더 나아가 저는 미국에서 의사로 일하고 있어서 의료지식 하에 행동한 것이고 수 개월 전 모더나 백신 2차까지 마친 상태였음에도 불구하고 코로나 음성판정결과가 없다는 이유로 격리를 당했고 아기는 코로나 감염률이 현저히 낮고 격리대상에서 제외됨에도 불구하고 격리 당했습니다. 어떠한 각도로 봐도 저희 둘이 위험대상이 아니고 감염의 가능성도 없는데 격리된 것과, 이유와 상식이 전혀 통하지 않는 시스템에서 저와 아기가 14일동안 한 방에서 갇혀 지내야 합니다. 더군다나 이곳에 와서도 코로나 검사를 하는데 음성결과가 나와도 격리시설에서 나가지 못 한다니 이게 징벌성 감금이 아니고 무업니까?

또한 의사의 입장에서 볼 때 심각한 윤리적 문제도 발견했는데 아이에 대해서 코로나 검사를 하겠다고 할 때 부모의 동의를 전혀 묻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대한민국 국민으로써 굉장히 부끄러운 일이고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조치입니다.

여기에 적지 못 한, 한국 땅에 발을 딛으면서 아내와 아이가 겪은 수모가 더 많습니다. 이 '격리'라는 지침 안에 이러한 비상식적이고 반인륜적이고 비이성적인 구성요소가 많이 존재한다는 것은 절대 그냥 지나쳐서는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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