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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두 아이를 키우는 평범한 40대 엄마입니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고 손정민 군의 사건으로 날마다 밤을 지새운 것이 몇 날 며칠인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자궁이 기형이라... 태중에 아이가 있을 때 아이를 지키기 참 어려웠습니다. 유산과 조산의 위험으로 열달내내 노심초사하며 아이를 지켜내다가, 그 아이를 처음 만났을 때의 그 감동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너무 신기하고 대견하고 경의로운 그 순간을 아직도 잊을 수 없네요...
아이를 키우는 과정도 순탄치 않았습니다.
나와 전혀 다른 자아를 하나의 인격체로 키워내기란 여간 힘든게 아니더군요.
그런데 그 힘든 와중에도 아이의 미소, 아이의 존재는 나의 삶을 더욱 풍부하게하여 내가 그로 하여금 함께 성숙할 수 있는 인생을 살게되더군요.
그런데 손군 아버님처럼 내 아이를 마침내 장성하게 키워냈을 때, 이유도 모른 채 그와의 관계가 갑자기 단절되어, 내 소중한 천사같은 아이를 그 험한 곳으로 홀로 보내야만 했다는,
비통하고 한스러운 가슴이 내게 전해져, 날마다 목이 메여 잠을 이룰 수 없습니다. 아이와 보내는 시간이 오래일수록, 꺼내어 볼 빛바랜 행복한 추억이 많을 터인데, 그 추억을 함께 나눌 당사자가 이제 이 세상에 없으니 ....
처벌을 위함이 아닙니다....
어찌하여 내 생떼같은 새끼가 그 험한 곳까지 가게 되었는지 알고 싶은 것이 부모의 마음 아니겠습니까?
그 마음이 너무 느껴져, 날마다 발표된 수사결과를 바라보며, 여러 관련된 증거와 정황이 과연 올바르게 입증되어가는지 납득하려 노력 또 노력하는데 모든 에너지를 쏟고 있습니다.
도대체, 그 착하고 성실하던 그 학생이 시험 전날 어찌 그리도 많은 술을 마시게 되었으며, 또 그 몸으로 어떻게 물속에 들어가게 된 것일까요?
불과 14분 전까지 동영상을 찍고 신나게 놀던 그 청년이, 어찌하여 새벽 2시 10분에는 그렇게 의식을 잃은 채 차디찬 바닥에 눕게 된 걸까요?
물론 수사에 총력을 기울이시는 경찰여러분의 노고의 결실이 띄엄띄엄 보도되기도 하고,
동석자와 그의 가족이 보인 행태가 매우 수상하고 의심스러워, 공개된 정보만으로는 아직 납득 되지 않는 것들 투성이입니다.
혹시 내가 음모론에 빠진건 아닐까,
혹시 내가 보고싶은 것만 보는 것은 아닐까,
내 스스로를 의심 또 의심하며, 방구석에서 상황을 재구성해보고 있습니다.
잘 알고 있습니다. 그것은 제가 할 일이 아니라, 경찰을 비롯한 전문가분들께서 분석하시고 입증해 주셔야 함을요.
그래서 전,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렵니다.
친애하는 대통령님,
대통령님은 인권 변호사로서 젊은 시절을 바치신,
사람의 생명과 인권을 소중하게 여기시고 지키는데 스스로를 기꺼이 희생한 분 아닙니까?
이 나라의 납세의 의무를 책임지고 안전할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요청합니다. 이미 초동수사의 속도가 국민의 추리력보다 늦어, 온 국민의 관심을 받게 된 사건이기 때문에 국민은 알권리가 있습니다. 모든 수사내용이 명명 백백 국민에게 공개되게 해주시고,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결과를 내는 데 총력을 다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증거가 부족하여 혐의입증이 어려울지라도 국민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사실을 속히 규명하여 주시길 간절히 부탁드리는 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