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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1.10.23. 오전 7:16 기사원문 스크랩 본문듣기 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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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전 델타보다 전염성 10~15% 강해
미국에서 10건 미만 감염돼
지배 균주는 여전히 '델타 변이'
기사와 관련 없는 이미지 입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영국에서 세력을 확대 중인 코로나19 델타 후속 변이가 미국과 이스라엘에서도 발견돼 현지 방역당국이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0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델타 변이의 새로운 하위 계통인 ‘AY.4.2’가 미국에서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해당 변이는 앞선 버전인 종전 델타보다 전염성이 10~15% 더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두드러지게 퍼진 영국에서는 최근 감염 사례의 10%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영향력을 키웠다.
아직 미국에서는 발생 빈도가 증가하거나 대규모로 나타나지는 않고 있다. 로첼 왈렌스키 CDC 국장은 해당 델타 하위 바이러스가 미국에 존재한다는 사실은 확인했지만 집단발병과 연계 사례는 없다고 설명하면서 어느 지역에서 나왔는지 확실하게 밝히지는 않았다.
현재까지 미국에서 확인된 AY.4.2 감염 사례는 10건 미만으로 지배 균주는 여전히 델타 변이다. 델타 변이는 미국 전체 코로나19 감염의 99.7%다. 왈렌스키 국장은 “AY.4.2가 지금의 백신이나 치료제의 효과에 영향을 미친다는 증거는 아직 없다”며 추이를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부스터샷 접종률이 30%를 넘긴 이스라엘도 새 델타 변이 등장에 긴장감을 보이고 있다. 이스라엘 방역 당국은 지난 19일 몰도바에서 귀국한 11세 소년이 AY.4.2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다만 전문가들은 새 델타 변이가 코로나19 상황을 극적으로 바꿀 변수는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 영국 옥스포드 백신그룹 책임자 앤드류 폴라드 박사는 BBC라디오에서 “모니터링으로 새 변이를 발견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그렇다고 새 변이가 델타를 대체할 다음 변이임을 가리키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델타 플러스는 영국을 제외하면 미국 이스라엘 덴마크 등지에서 소수 사례가 보고된 수준이다. 영국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기는 해도 위험도가 높은 ‘우려 변이’로 분류되지는 않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변이를 반복하며 전염성을 높여간다는 점은 여전히 위협적인 요인이다. 지난해 영국을 중심으로 빠르게 퍼져나간 알파 변이는 원래 바이러스보다 50% 더 강했으며 올해 초 이를 대체한 델타는 알파보다도 60% 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