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기에 이런글 남겨도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꼭 하고싶은 말이 있어서요~

제 동생이 발달장애가 있습니다.

다른 가족은 없고 언니인 저와 둘만 살고있어서 어느 순간부턴 숨이 막히도록 미래에 대한 걱정으로 하루하루 겨우 버티다 가끔 뉴스에서 보는 발달장애인가족의 극단선택에 관한 뉴스가 나올때마다 죽고싶어서 죽는게 아니라 결국 그선택밖에 할수있는게 없었겠구나 하고 점점 공감하게 되고 가슴아팠습니다..

그런 기사에는 댓글이나 조회수도 거의 없어서 안타까웠습니다..

저희 자매도 결국 그렇게 될수밖에 없구나 좌절하고 나쁜생각을 하고 있었을 때였습니다..

문재인대통령님께서 취임하시고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었던 치매환자 국가책임제라는 정책을 언급하셨을때

아~~ 치매환자와 돌봄가족의 고통을 알아주시고 관심주시니 보편적복지가 우선되고나면 언젠가는 발달장애인의 차례도 오겠구나 싶어서 정말이지 다시한번 살아봐야겠다는 희망과 각오가 생겼습니다..

그래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그 이후에는 발달장애인과 가족들을 청와대에 초청도 해주시고 언급도 여러번 해주시고

어느날은 외부에 계셨을때 많은 지지자들 사이에서 발달장애가 있으신 분의 목소리를 듣고 다시 다가가셔서 경청해주시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하지만 대통령님의 뜻이따라 행정처리도 잘되었음 좋았을텐데 정작 입법과 법률개정을 책임져할 국회에서 여러건의 장애인관련 법안이 통과가 되지않아 해가 넘어가면 그나마 심사중이던 법률까지 폐기될까봐 전전긍긍하면서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을 수시로 확인해봤지만 거의 처리가 안되어 안타까웠습니다..

특히 2019년도에 국회파동으로 너무나 많은 의안처리가 안되어서 속도 상하고 야당의원님들이 법안논의는 같이 해주시면서 다투셨음 하는 아쉬움과 서운함이 있었습니다..
야당의원님들도 좋은 의안 많이 해주셨던데;;

지금은 발달장애인 정책이 거의다 나이제한이 있어서 성인이 된 발달장애인이 할수있는게 정말 없습니다T.T
또 지난 10월부터 부양가족의무제가 폐지되었지만 저같은 형제자매는 부양가족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합니다T.T

이제 대통령님의 임기가 얼마 남지않아 너무나 아쉽습니다. 김정숙여사님의 미소도 그리울 것 같습니다.(예전에 푸드트럭 행사장 앞에서 여학생들이 환호하면서 끌어안아주셨던 모습은 정말 훈훈하고 좋았습니다^^)

대통령님 건강이 항상 염려되었습니다. 특히 예전에 세월호 유가족분과 함께 단식투쟁하셨을때, 꽤 장기간 하셨는데 단식투쟁때 제일 심한 휴유증이 잇몸이 다 성치않아져서 힘들다고 하는데 그래서 가끔 이가 빠지셨다는 얘기를 들을때마다 걱정이 많이 되었습니다. 오래오래 건강하셨음 좋겠습니다.

제 동생은 발달장애가 있지만 뉴스도 참 많이 보고 사회에 관심이 많습니다. 동생이 먼저 원해서 촛불집회도 두번 참여했었고 선거때면 전 느즈막히 사람없을때 투표하러 가고싶어도 동생이 오전부터 가자합니다.(발달장애인도 장점이 참 많고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일들이 참 많습니다.)

전에 청와대 관람가면서 운이좋아서 대통령님까지 뵐 수 있을까 기대도 해봤는데 아쉽게 근거리에서 뵐 기회가 없었는데 아직도 동생이 뉴스에서 봤던것처럼 대통령님과 악수해보는게 소원이라고 합니다^^;;

이재명 대통령후보님께서도 예전부터 복지에 관해 자주 언급해주셔서 문재인대통령님에 이어서 차기정부에서도 지속적으로 관심가져주셨음 하는 바램입니다.

저는 이전 직업을 변경하여 사회복지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사회적 배려를 받은 것 이상으로 열심히 봉사하며 살겠습니다.

새해인사 드리려고 들어왔는데 너무 두서없이 말이 길었습니다. 근데 대통령님께서 이 글을 꼭좀 봐주실 수 있으실까요?^^;;

저희 자매가 다시한번 살아보고픈 나라를 만들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문재인대통령님, 김정숙여사님 정말 존경하고 늘 지지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