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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2.03.12. 오후 3:56 최종수정 2022.03.12. 오후 4:16 기사원문 스크랩 본문듣기 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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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299명' 제한했지만 대규모 운집…경찰과 충돌은 없어
재한 우크라인·러시아인 반전 집회 등도 잇따라
코로나19 최다 확진된 주말, 서울 도심에서 열린 자유통일 기도회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코로나19 신규 확진이 팬데믹 이후 최다를 기록한 12일 오후 서울 중구 감리교 회관 앞에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 목사가 대표로 있는 국민혁명당 주최로 열린 1천만 자유 통일 기도회에서 참석자들이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찬송을 부르고 있다. 2022.3.12 ***
(서울=연합뉴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역대 최다를 기록한 가운데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이끄는 국민혁명당 등이 12일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기도회를 열었다.
이날 기도회는 지난주 선거유세 형식을 빌려 대규모로 진행됐던 두 차례의 기도회와 달리 '집회'로 신고돼 경찰이 인원 제한 등 현장 관리에 나섰지만, 주최 측은 따르지 않았다.
국민혁명당은 이날 정오께 종로구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1천만 자유통일 기도회'를 열었다.
이들은 당초 3천 명 규모로 집회를 신고했다가 경찰과 서울시로부터 금지 통고를 받아 최대 299명까지만 참석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날 현장에는 이를 훌쩍 뛰어넘는 1천300여 명(경찰 추산)이 운집했다.
전 목사는 오후 1시 50분께 현장에 도착해 "윤석열 대통령을 만들었다고 끝이 아니다. 이승만과 박정희를 잇는 세 번째 지도자가 되기 위해 또 한 번의 전쟁을 선포한다"며 "전 국민이 이를 실현하기 위해 1천만 서명운동에 돌입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방역 지침에 따라 집회 인원을 299명으로 제한하기 위해 인근에 펜스를 둘렀지만, 집회 참가자들이 경계선 바로 옆에 빼곡하게 자리를 잡으면서 사실상 무용지물이 됐다.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참가자들은 각 지역 이름이 적힌 피켓을 들고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문재인을 구속하라", "이재명도 체포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마스크를 턱에 걸치거나 아예 벗어버린 사람들이 다수 있었고, 샌드위치나 과자 등 음식물을 나눠 먹는 모습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경찰은 이들을 향해 "감염병예방법 및 집시법 위반에 대해 채증을 하고 있다"며 네 차례에 걸쳐 해산 명령을 내렸으나 참가자들은 불응했다. 몸싸움 등 물리적인 충돌은 없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오늘 행사는 집회로 신고된 만큼 집회로 관리할 것"이라며 "지난 두 기도회가 감염병예방법 위반에 해당하는지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국민혁명당은 이달 1일과 5일 각각 경찰 추산 8천여 명, 4천100여 명이 모인 기도회를 열었다. 두 행사는 모두 국민혁명당 선거 유세로 신고돼 진행됐다.
'전쟁중단'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주한 러시아인들이 주최한 열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중단 촉구 집회에서 한 참석자가 '전쟁중단'을 촉구하는 마스크를 쓰고 있다. 2022.3.12 ***
이 밖에도 여러 집회가 도심 곳곳에서 잇따랐다.
반미투쟁본부 소속 30여 명은 이날 오전 종로구 주한 미국대사관 앞에서 집회를 열어 "미군을 철거하고 평화협정을 체결하라, 한미동맹을 파기하라"고 주장했다.
재한 우크라이나인 80여 명은 중구 주한 러시아대사관 인근에서 러시아를 규탄하며 전쟁 중단을 촉구했다. 재한 러시아인 20여 명도 보신각 앞에서 집회를 열고 "전쟁을 중단하라", "푸틴은 살인마다", "우크라이나 힘내주세요" 등의 구호를 외쳤다.
모병제추진시민연대는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징병제는 개인의 자유를 침해하며 국방력에도 도움 되지 않는다"며 "새로 출범하는 윤석열 정부는 대통령 임기가 만료되는 2027년 5월까지 징병제를 폐지해달라"고 촉구했다.
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국본)는 덕수궁 대한문 앞에 모여 4.15 부정선거 원천 무효 등을 주장했고, 광화문과 강남역 일대에서는 방역패스에 반대하는 집회도 각각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