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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을 도와주기 위해 기꺼이 가겠습니다” | 바티칸 교황청 방문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기원하며 항상 기도하고 있습니다. 북한에서 초청장이 오면 평화를 위해, 여러분들을 도와주기 위해 나는 기꺼이 가겠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2021년 10월, G20과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인 COP26 참석 및 헝가리 국빈 방문을 위해 유럽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프란치스코 교황과의 약 1시간 동안 이어진 단독 면담에서 “기회가 되어 북한을 방문해 주신다면, 한반도 평화의 모멘텀이 될 것”이라 말했고, 이에 교황은 한반도 평화에 대한 지속적인 지지를 표했습니다. 이 밖에도 코로나19, 기후변화 등 인류가 당면한 글로벌 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 (3년 만의 재회) 문재인 대통령과 프란치스코 교황은 3년 만의 재회에 반가운 인사와 덕담을 나누었습니다. “3년 만에 다시 만나게 되어 기쁘다”는 문 대통령의 말에 교황은 “언제든지 다시 오십시오(ritorna)”라고 답했습니다.

▲ (시종 밝은 분위기에서 진행된 단독 면담) 프란치스코 교황은 천주교계가 한국 사회에 크게 기여한 점을 높게 평가하며, “나는 한국인들을 늘 내 마음속에 담고 다닌다. 한국인들에 특별한 인사를 전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 (한반도 평화를 위한 강렬한 열망의 기도) 문재인 대통령과 프란치스코 교황은 단독 면담에 이어 서로 선물을 교환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DMZ 철조망을 녹여서 만든 십자가를 선물하며, 한반도 평화를 위한 강렬한 열망의 기도를 담아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철조망, 평화가 되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산티냐시오 성당에서 열린 ‘철조망, 평화가 되다’ 전시회를 관람했습니다. DMZ 철조망을 녹여서 만든 십자가 136개는 1953년 휴전 후 서로 떨어져 살아온 남과 북의 68년을 더한 것으로, 하나로 합쳐져 평화를 이루고자 하는 염원을 담은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