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세계적인 투자의 귀재 짐 로저스 세계 최고의 투자 은행 신흥시장 전문가 르치르 샤르마 월가의 대표적 비관론자 마크파머 마저 매료시킨 통일 한국 이들은 남북한 경제협력의 중요성과 성장 가능성에 주목했는데요. 남과 북이 머리를 맞대고 경제 현안 문제와 함께 미래를 구상하며 협력했던 적이 있습니다. [음악] 2000년 12월 28일 평양 고려호텔 남북간의 경제 교류와 협력을 도모하고 정부차원에서 주도하는 회의가 열립니다. 바로 남북 경제협력 추진 위원회 남측의 이정재의 재경경제부 차관과 북측의 박창현 국가 개 위원회 제1부위원장 등 정부의 경제 관련 부처 실무자들이 함께 자리했습니다. 유창무 : 그런 사람들이 그당시 자기네들은 외부의 경제 봉쇄 때문에 우리생활이 어려워 졌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남북한의 어떤 경제 협력을 통해서 그런 것을 극복하는데 상당히 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듯한 그런느낌을 받았고 그러다 보니까 이제 부드럽고 또 좀 친절하게 대한다는 느낌을 남북 경제 협력을 위한 별도의 의원회를 구성하자는 우리 측의 제안에 9기호 응용에 따라 양측 차관급을 위원장으로 하는 경제협력 추진위원회가 설치된 것입니다. 회의의 논의 의제는 크게 5가지 입니다. 하지만 남북의 우선 순위가 달랐는데요 유창무 : 전력 협력 문제를 제외한 나머지 안건은 우리가 필요로 하거나 우리가 의미 있게 생각하는 그런 의제들이었던 것에 비해서 북한측이 가장 관심이 있었던 의제는 전력협력 문제였습니다. 200만 KW의 전기를 보내달라 200만 KW를 당장 보내주기는 어려우니까 남북한 변젼소 가까이에 있는 변전소를 송전선 으로 연결을 하는 방식으로 50만 KW의 전력을 우선적으로 공급해달라는 요청을 했습니다. 200만 KW는 원자력 발전소 두 기가 가동되어야 발전할 수 있는 역량이고 또 50만 KW는 대용량 유연탄 발전소 1기가 가동이 되어야 발전할 수 있는 그런 용량인데요 우리가 대응하기를 전력 협력 문제는 세부적인 어떤 기술적인 사향을 검토해야 되기로 할 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어떤 재원마련이 필요한 그런 의제 아닙니까(그래서) 남북한 전력 협력 실무 협의회를 구성 운영하기로 했고 회의에서 우리측이 거의 빠지지 않고 제기한 사안도 있습니다. 바로 임진강 수해 방지 협의 임징강은 유역면적이 3/2가 북측에 하류인 3/1이 남측에 있는데요 1996년부터 99년까지 임진강 지역에 집중 호우가 내리면서 우리측으로 홍수 피해가 크게 납니다 김창세 : 임진각 수해가 워낙 많이 발생 했고 이것은 북한의 협조 없이는 근본적인 것도 대책을 세울 수 없기 때문에 서로 협력해가지고 남측에는 홍수 피해를 줄이고 북측에는 황폐화된 산림도 복원시키고 북측 역시 일부는 수해가 날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홍수 예경보 시설을 갖추면 서로에게 굉장히 도움이 된다고 해서 성사가 됐고 경추의 주요 성과로는 남북의 혈맥을 잇는 철도와 도로 계통, 개성공단 개발 착수 남북 경협협의 사무소 설치와 운영 남한의 경공업 원료 제공 과 북한의 지하자원 연계 개발 등이 있는데요 특히 마지막 사업은 북측에서 먼저 제기해 더욱 의미가 있습니다. 박흥렬 : 10차 경추위에서는 경공업 원자재 제공과 북측의 지하 자원 개발 사업 그것은 북측이 제기했던 사업입니다. 그 재개했던 당시에 우리 남쪽에 있던 모든 대표들이 가장 놀란것이 있습니다. 남쪽이 해외에서 수입하는 모든 광물이 수요와 수입사를 다 조사해봤는데요 북쪽의 이와 같은 지하 지원이 많이 있는데 왜 그걸 꼭 해외에서 사다 쓰냐 이걸 남쪽이 캐다 쓰고 경공업 원자재를 좀 달라 경추의 회의가 계속 됨에 따라 신뢰를 쌓게된 남과 북은 10차 회의 이후 새로운 회담 방식을 보완하고 진행합니다. 박흥렬 : 통상적으로 남과 북은 가능한한 가장 임박한 시점에서 의제를 제기합니다. 이것은 남북간의 불신이 쌓여있기 때문인데 기본적인건데 이렇게 하다보니 정작 중요한 실무적인 사항을 회의에서 논의할 수가 없는 상황이 되는 거예요 앞으로 경추위 회담 일정이 잡히면 중요한 의제를 먼저 사전에 교환하고 더 상방의 논의가 필요하다면 해당 분야 전문가를 중심으로 사전에 실무 회의를 거쳐야 해서 거기에서 모아진 걸 가지고 경제협력 추진 위원회 본회의를 한다면 얼마나 효율적이고 도움이 되겠느냐 그게 11차 회의 때부터 시작됐습니다. 경제협력 추진위원회는 남북의 현안과제 논의뿐 아니라 북의 필요한 인도적 지원 물자 제공 참고로 남북교류협력추진을 위한 제도적 자치 마련 회장으로 그리고 남북교육사업에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문제해결 창구로 이용됩니다. 박흥렬 : 현재 일주일에 내가 최초의 남북 당국 간의 설치 운영하기로 합의된 그 목적이 나타나 있습니다. 남쪽은 남쪽대로 이익을 보고 북쪽은 북쪽대로 이익을 봐서 민족경제가 공동으로 발전하자는 취지였기 때문에 남북한 간의 연착륙을 통한 평화적 통일이 가능한 토대를 만날수가 있었다 이렇게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2000년 12월부터 2007년 4월까지 13차례 회의를 가진 경제 협력 추진위원회 회의는 2007년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남북경제협력을 총괄하는 협의 기구로 양측의 부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남북 경제 협력 공동위원회로 격상 됨에 따라 발전적 으로 해제 되었습니다.

강릉에서 바다를 끼고 북으로 올라간곳 속초와 화진포 고성과 이어지는 강원도 산골 통천읍니다. 감나무 숲이 많은 아산리에 소 한마리가 전제산이였던 가난한 농부의 집이 있었습니다. 딸린 식솔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 농사지을 땅이 더 필요했던 농부 집안의 전제산이나 다름없는 소를 팔아 논밭 살돈을 마련하는데요 며칠후 가족들이 잠든 밤 농부의 6남 2녀 중 장남 이였던 소년이 소판 돈을 모두 훔쳐 들고 집을 떠납니다. 두달 뒤 농부는 수소문 끝에 서울에서 아들을 찾아 냅니다. 고향에 돌아가지 않겠다는 소년의 고집앞에 농부는 말없이 눈물만 흘리게 됩니다. 소년의 이름은 정주영 현대 그룹의 창업주 인데요 휴전선 너머에 있는 고향을 그는 다시 찾을 수 있을까요? 65년 후 소년은 83의 노인이 되어 귀향길에 나섭니다. 1998년 6월 16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51대의 트럭들이 북한 병사 휴게실과 북한 1초소 사이의 군사분계선을 넘습니다 트럭에 실려 있던 것은 정주영 회장이 이끄는 소 500마리 민간기업이 정부의 허가를 받고 판문점을 통해 북한을 방문한 첫 사례입니다. 당시 판문점에서 근무했던 김현철 소장은 이날 아침 설레는 마음을 글로 남겼습니다. 김연철 소장 : 1998년 6월 16일 5시 10분경 판문점에 근무하면서 가슴 설레던 일들이 순간들이 많았지만 오늘 이렇게 가슴 설레는 것은 왜일까 하고 느꼈습니다. 정 명예회장님 꿈에 그리던 고향 잘 다녀오시도록 분단 후 유례없던 방북행렬! 더군다나 사람도 아닌 가축 500마리를 북으로 보내는 일이기에 평소보다 더 많은 준비가 필요했습니다. 김연철 소장 : 비무장지대에서 차량이 고장 난다던지 소가 사고가 생겨서 날뛴다던지 이게 문제가 나면 정말 큰일 나는 겁니다. 그래서 사전에 철저하게 정비도 하고 소가 차량에서 이탈하지 않도록 북한에 아무런 문제가 없이 넘겨주는것이 가장 중요했습니다. 농경민족인 우리에게 소는 중요한 농사 수단이자 재산으로 가축 이상의 큰 의미를 가집니다. 아버지의 전 재산과 다름없는 소 판돈을 훔쳐 가출 했던 소년 정주영은 기업가로 성공했지만 평생을 두고 가슴에 사무친 아버지에 대한 죄책감에 남한 최대의 농장을 일구고 소를 길렀습니다. 김철순 : 서산농장에서 한우 혈통을 가진 소를 키우기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백마리 이백마리에서 오백마리가 되고 천 마리가되고 이천마리가 되고 하면서 농장에서는 이게 굉장히 큰 고민인거에요 왜냐하면 비용이 많이 늘어나니깐 기업체의 입장에서 비용을 생각 안 할 수가 없거든요 그래서 명예회장님한테 소 좀 팔아야겠다고 말슴드렸더니 명예회장님이 아니야~ 그거 내가 쓸데가 있어, 쓸데가 있어 이렇게 계속 그렇게만 말씀만 하셨다고 그래요 현대건설 본사에서 서산을 오고가며 소때 방북을 진두지위한 김철순 선생님 김철순 : 숫소들은 성정이 난폭해서 이동이 적당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암소들만 선별했고 두 번째는 정부에서도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거기서 구제역 검사와 소의 건강 상태를 일일이 다 체크하는 그런 일을 했죠 그 다음에 소를 운반할 차량도 준비를 해야 했습니다. 차량의 울타리라든지 소의 고정장치라든지 이런 것들을 현대자동차에 의뢰해서 특수 제작하게 됐고요 당시 500마리중 100마리는 임신중이였고 두달뒤 8월 부터는 출산이 예정되었습니다 6월 15일 밤10시55분 충남 서산 농장을 출발한 소떼 차량은 다음날 오전 6시가 되어서야 임직각에 도착해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한에 인도됩니다. 그런데! 그로부터 얼마후 북한에서 온 항의전문이 들어옵니다 강석승 : 9월 중순경에 평양방송은 정주영회장을 통해 보낸 소떼 중 71마리가 죽었다 왜 죽었는지 우리가 분석을 해보니까 통일부와 안기부가 장난을 쳐서 소들한테 우리나라에 넘기기 전에 우리나라에 있지도 않은 삼밧줄이라든가 비닐 같은 것을 먹였더라 이런 범죄행위를 한 사람들은 적발해서 엄중하게 처벌해 달라 나중에 알고 보니까 우리가 서선에서 소를 방목을 했어요 (방목 지역)땅을 조금 파면 옛날에 갯벌이었던게 나와요 갯벌의 어구들이 매립돼있는데 어구에 연결돼있는 밧줄들이 있는데 풀을 뜯다가 밧줄을 먹어보면 이게 짭잘하니까 이걸 계속 먹기 시작한 거에요 경위 설명을 하니까 밧줄 먹인 부분에 대해서는 설명이 됐는데 그래도 여전히 소는 죽으니까 왜 죽은 거냐 우리나라에서 소를 장시간 1박 2일 동안 이동을 하게 되면 소에 수송열이라는 병이 생기답니다. 호주나 미국에서는 굉장히 유명한 많이 알려진 그런 병입니다. 나중에 서로 오해도 풀고 밝혀졌습니다 오해가 풀린 후 정주영 회장은 소 501마리를 모두 두번째 방북 길에 오르는데요 지난번 방북때 소와 함께 1001마리가 됩니다. 강석승 : 왜 하필이면 1001마리냐 1000이라는 숫자는 숫자가 끝나는 건데 거기다 플러스 1 아닙니까 그래서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을 상징한다는 의미를 보태줬고 아버지의 소판 돈 70원을 들고 고향을 떠난 소년 이제는 분단으로 가로 박힌 고향을 1001 마리의 소를 몰고 찾아갑니다. 이날 하늘에서 아들의 귀향을 지켜보던 아버지에게 남과북의 경계가 있었을까요?

5천년 전부터 농사를 지어온 우리민족 농사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중요한 덕목이 있는데요 바로 가족이웃간의 협력입니다. 향약과 두레 품앗이는 서로 도움을 주고 받았던 우리네 모습을 잘 보여주는 풍습이 인데요 남북이 한마음으로 풍년을 바라며 힘을 합쳐 농사를 지었던 적이 있습니다. 2005년 7월 31일 남북사이에 남북 농업협력 위원회 구성과 운영에 관한 합의서가 채택 됩니다. 남북 농업협력 위원회는 2005년 진행된 제15차 장관급 회담에서 합의된 사항 북한은 1980년대 중반부터 식량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은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우리 정부는 북한에 대규모 수해가 있었떤 1995년 부터 식량지원을 시작했지만 이후 북한의 농업생산력을 회복한 생태에서도 식량난이 계속되자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합니다 박흥렬 : 북한의 식량난은 근본적으로 우리가 식량을 지원해주고 비료를 지원해서 해결될 상황이 아니다 이런 공감대가 있었습니다. 우리가 북한의 식량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인지 늘 고민하던 중에 있었는데 마침 2005년도에 신년사에서 북한은 여러가지 경제시책을 발표하면서 농업 분야를 경제의 주력 전선으로 하겠다 이런 내용이 발표됐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걸 계기로 해서 2005년도에 일회성 식량지원에서 개발협력 차원의 농업협력을 이루자는 정책을 세워놓고 연초에서 준비를 했었습니다. 합의서가 채택된 후 개성에서 제1차 남북 농업협력 위원회가 개최되고 우리정부는 남북간 농업협력 사업의 목표와 기본방향에 대한 사후 공감대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박흥렬 : 북한이 회담 초기에 제시한 몇가지 관심사 내용은 농업기술에 관한 상호 교류나 종자 개량이나 종자를 생산, 보관해서 그다음에 풍년을 기약할 수 있는 토대로 만드는 것 또 설비를 지속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이나 기반을 구축해주면 좋겠다 이런 것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이틀간 진행된 회담에서 양측은 시범 농장 운영 농업과 기술 분야 지원과 협력 종자 생산부터 가공 보관 처리가 되는 시설지원 양계장 건설 등 7개의 항목에 합의하는데요 이로써 남북 농업협력의 틀이 마련됩니다. 박흥렬 : 우리는 그동안 많은 경험으로 볼 때 단순한 물자 지원만 가지고 북한 농업문제는 구조적인 상황이기 때문에 쉽사리 해결될 수 없다 종자, 농자재, 기술, 농약 농사짓는데 필요한 농기계 설비까지 일괄적으로 지원해주고 우리 인력이 북쪽에 들어가서 함께 영농을 하자는 데 주안점이 있었습니다. 남북 농업협력은 당국 간 사업에 앞서 민간 전문전문단체의 통일 농수산 사업자를 통해 간접적 추진되는대요 첫사업자는 금강산 지역의 3일 호흡도 농장 나만의 농자재와 기술 북한의 토지와 노동력이 합쳐 줍니다. 허상만 : 남한은 비료, 농약, 종자, 농기계 첨단 기술이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토지 생산성이 네델란드가 1위이고 우리가 2위인데 남한에서 농사짓는 방식대로 북한에 가서 하니깐 달라지잖아요 성공적인 모습을 북한에 보여주고 북한 은 점진적으로 이해를 하고 남한과 손을 잡고 사업을 해야 한다는 인식이 늘어난 거죠 이를 계기로 2006년 금강산 지역에 둥천리 협동선 2007년 개성 지역 남북공동 영농사업 확대됩니다. 실제로 남북이 함께 농사를 짓던 금강산 지역의 농작물 생산량은 이전에 비해 22% ~30%까지 증가합니다. 허상만 : 남북 영농의 공통점을 본다면 농업에 대한 애정 자연에 대한 경외심 풍년을 기원하는 민속 이런 것들은 비슷하더라고요 200평 정도(모)를 손으로 심습니다 심고나서 우리들판에 가서 일하다가 새참 나오고 그러면 술이나 음식 나오면 먼저 고시레 라고 던져주잖아요. 우리는 그 (풍습을) 다 잊어버렸습니다. 우리는 잘 안하는데 북쪽 사람들은 술도 주고 마시고 2007년 축산분야 협력을 위한 두 차례 실무접촉이 개최되는데요 평양시 강남군 인근에 양돈장을 건설하는 양돈 협력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이에 필요한 자제와 장비는 차근 방식으로 지원하기로 합의 합니다. 김기혁 : 이 (사업의) 모태는 동쪽 금강산 인근에 최초로 삼일포 협동농장을 시작했고 그 인근의 성북리 협동 농장에 500두 정도의 돼지농장을 시범적으로 북측과 사업을 했습니다. 공식적인 회담은 아니지만 농업현장에서 북측이 자연스럽게 자기 의사를 표현하는 형태로 대화가 이루어졌는데 성북리 협동농장 돼지농장에 대해서 대단히 긍정적으로 북측이 호응을 했고 신뢰가 쌓여있었기 때문에 북측도 우리 사업 의지에 대해서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고 모든 것이 순조롭게 완료됐고 사업 추진 계획까지 완료됐는데 2008년부터 남북 관계가 경색되면서 이 사업이 아쉽게 지속되지 못한 부분이 있습니다. 지금은 중단됐지만 2005년 금강산 삼일포 농장을 시작으로 개성까지 확대 되었던 남북 농업 협력 사업 남북의 농부들이 한자리에 모여 구슬땀을 흘리며 함께 농사 짓던 그때 우리는 서로를 돕던 우리 조상들의 풍습을 이어오며 신뢰와 통일의 싹을 키워온것은 아닐까요?

6.25 전쟁 당시 미군1개 중대가 전멸했던 죽음의 계곡 천 스무계의 총탄 자국들이 벌집처럼 숭숭 뚤려있는 녹색 기차 한대 서있습니다. 서울과 신의주를 잊는 518.5km 경의선 철길을 따라 한반도를 가로질러 시베리아 칼바람을 맞으며 달렸을 열차 이야기 열차가 기적소리를 울리며 다시 한반도의 남과 북을 지나 유럽까지 가게될 그날은 언제나 될까요? 경의선 열차의 운행이 중단되고 52년 후 죽음의 계곡을 희망의 계곡이라고 다시 불렀던 적이 있습니다. 2002년 4월 11일 실향민을 실은 열차가 서서히 북으로 향하기 시작합니다. 열차의 최종 도착지는 도라산역 서울 기점 55.8KM 평양까지 205KM 를 남겨둔 남한의 최북단 역입니다. 김시철 : 도라산역에서 경험한 가장 큰일은 북한 철도인들 많이 만나고 남북철도 연결 때 협의를 했고 기관차를 몰고 최초로 남방 한계선 철책을 통과하는 순간을 맞이했던 것 제 인생에 아마 큰 이벤트였던 거 같아요. 2000년 7월과 8월에 개최된 제 1,2차 남북 장관급 회담에서 남북한은 경의서 철도와 도로 연결에 대한 합의를 이르는데요 우리측이 군사분계선 남쪽 지역에 경의선 복원 공사를 북측보다 먼저 시작해 도라산 역까지 개통하게 되고 남북의 철길을 열결하기 위한 공사가 진행되면서 남측 군인들은 이곳을 희망의 계곡이라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신라가 패망한 후 고려에 항복한 경준왕이 산마루에 올라 신라의 도읍을 사모하며 눈물을 흘렸다 해서 도라라 이름 붙여진곳 이곳에서 도라산 역은 실향민과 이산가족들에게 가족과 고향을 그리는 망향의 장소가 되고 있는데요 김시철 : 이산가족분들이 많이 찾아오셨는데 그분들 중에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이름이 똑같은 김정일 선생님이 계셨는데 그분이 고향이 바로 도라산역 바로 앞쪽 북측 지역인 봉동면에 사시던 분이었어요. 도라산 전망대에 올라가면 자기 집이 바로 내려다보이는 분이었는데 그 분하고 같이 철길을 걸어가서 철책을 붙잡고 서서 두고 온 어머니를 부르는데 우리가 통상 어머니를 부르는 어머니란 감성이 있는데 그분은 어머니를 부르는 것이 제가 지금까지 들어본 소리 중에 가장 원초적인 동물적인 뼈에 사무친 소리를 그분이 통곡하면서 불렀어요. 그 뼈져린 한 이런 것이 저의 가슴에도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서러움으로 밀려왔습니다 이분들이 느끼는 감격이 우리 민족의 분단하고 같다 통일의 이유가 바로 여기 있었구나 하고 절실히 깨달았습니다. 어렵게 도라산역까지왔던 경의선 열차 하지만 북쪽으로 가는 철길이 완공되지 않아 열차는 지척에 길을 두고도 분단의 선을 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그러부터 5년후 남북의 철문이 열리고 열차가 분계선을 넘습니다. 남측승객 100명 과 북측승객 50명을 태우고 문산역을 출발해 도라산역을 거쳐 휴전선을 넘은 열차 1951년 6월 이후엔 가고싶어도 갈수 없었떤 북쪽의 경의선길 열차는 북쪽의 판문점과 소나 역을 지나 개성역에 이르는 데요 당시 열차를 운행하던 신장철 기관사는 남북분단 56년 만에 재개된 경의선 남북 연결구간의 최초 기관사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신장철 : 처음 운행했을 때 돌아가신 부모님 생각이 문득 떠올랐어요 그 이유는 돌아가신 부모님 고향이 황해도 평산역(근처인데) 거기서 피난 나오셔서.. 부모님이 돌아가실 때까지 밟지 못했던 땅을 내가 이 열차를 몰고 가는구나 하는 마음은, 그 감격은 뭐라 표현할 수 없어요 우리측의 구간의 경의선 철도는 2002년 12월에 북측 구간은 2005년에 궤도 부설을 완료하고 역사 건축과 신호 통신 전력 계통 등에 마무리 공사를 진행했는데요 남북은 철도 도로 개통식 일정에 두차례 합의를 잃었지만 예정일 전날 북측의 일방적인 취소 통보로 시험 운행이 성사되지 못했습니다. 결국 2007년 4월이 되어서야 1년 전 취소되어 띤 열차 시험운행을 제 추진한다는 내용의 합의문 이 채택됩니다 특히 남북이 열차 시범운행은 군사분계썬을 넘는 문제로 남북 군인들이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고 논의를 이룬 후야 가능했던 일이죠 김기혁 : 북한은 근본적으로 철도를 모든 물류의 기본 축으로 잡고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의 체제 특성상 군사분계선을 연결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당연히 군부가 가장 중요한 의미를 부여하고 개입을 하게 되다 보니까 북한에서도 의사결정이 합의가 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보니까 남쪽보다 훨씬 더 여러 가지 진척이 늦어진 측면이 있습니다. 시험운행 이후 화물열차가 정기적으로 남북으로 오갔지만 북한의 12일 조치로 경의선 열차는 1년 만에 멈추고 맙니다 전쟁의 슬픔을 안고 있는 죽음의 계곡에서 남북의 통일을 보게 된 희망의 계곡이 되었던 도라산역 경의선 철길을 따라 북으로 이어진 철문이 열리고 신의주까지 달리게 될 그날을 열차는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