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웹사이트는 제19대 대통령 임기 종료에 따라 대통령기록관이 「대통령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에 의해 이관받아 서비스하는 대통령기록물입니다. 자료의 열람만 가능하며 수정 · 추가 · 삭제는 불가능합니다.

다만,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하여 개인의 정보를 보호받기 원하시는 분은 관련 내용(요청자, 요청내용, 연락처, 글위치)을 대통령 웹기록물 담당자(044-211-2253)에게 요청해 주시면 신속히 검토하여 조치해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늘 그만 보기]
대통령기록관 홈페이지로 이동합니다

이 웹사이트는 국민의 알권리 보장을 위해 대통령기록관에서 보존·서비스하고 있는 대통령기록물입니다.
This Website is the Presidential Records maintained and serviced by the Presidential Archives of Korea to ensure the people's right to know.

문 대통령 “북, 큰 위험부담 있으면서도 자신의 것 내려놓고 있어”

헌법기관장 초청 오찬···“기회 놓치지 말아야” 강조 ‘판문점 선언’ 의미 새기고 향후 과제 짚어보는 시간 가져

2018-05-03



 

5월 3일, 오찬을 함께 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과 헌법기관장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청와대 인왕실에서 정세균 국회의장, 이진성 헌법재판소장, 이낙연 국무총리, 권순일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 헌법기관장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 했습니다. 국외출장중인 김명수 대법원장은 불참했습니다.

이날 오찬에서는 먼저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이 남북정상회담의 결과와 후속 이행 조처에 대한 설명이 있었습니다. 이어 문 대통령과 참석자들은 판문점 선언을 중심으로 그 의미를 새기고 앞으로의 과제를 짚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오찬은 예정된 시간을 30여분 넘겨 오후 12시부터 1시30분까지 진행됐습니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이번 판문점 선언이 잘 지켜질까 우려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나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가 많이 남아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클린턴 대통령의 약속이 부시 대통령으로 바뀌면서 무산되고, 오바마 대통령 때의 이란 핵합의도 위기를 맞고 있다. 그러나 지금은 약속을 지킬 시간이 충분하다. 시간이 약속의 이행 가능성을 가장 높이는 점이다” 라고 말했습니다.

이진성 헌법재판소장은 “텔레비전을 보면서 북측도 진심을 다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남북 쌍방 전략전술적인 고려가 없지는 않았겠지만 그보다는 진심이 더 느껴졌다. 선언보다는 실행이 더 중요하지만 남북 모두 진심을 다하고 있는 만큼 실행도 큰 어려움없이 잘 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습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판문점 선언문 자체보다 정상회담 과정이 생중계된 게 회담의 효과를 극대화했다. 특히 도보다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주로 말씀을 하고 김정은 위원장이 경청하는 모습은 평화의 메시지를 세계로 발신하는 역할을 했다. 회담 뒤 있을 수도 있는 논란을 없앴다”고 밝혔습니다.

권순일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김정은 위원장이 신뢰를 강조하는 걸 보면서 처음에는 의아했다. 우리는 그동안 약속을 지켰는데 항상 북측이 먼저 깼다는 고정관념이 있다. 하지만 이번 정상회담을 지켜보면서 신뢰유지에 대해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 신뢰는 일방적으로 이뤄지는 게 아니라 서로 노력해야 하는 것이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북측도 대단히 진지하고 성실한 자세로 회담에 임하고 있다. 과거와 같이 막무가내 주장을 하지 않고 현실을 인정하고 있다. 북으로서도 대단히 큰 위험부담을 안고 있으면서도 자신의 것을 내려놓고 있다. 이런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이 날 오찬에는 지난 4월 27일 남북정상회담 때와 동일한 메뉴가 나왔습니다. 참석자들은 북측의 냉면과 문재인 대통령의 고향음식인 달고기 등 음식에 대해서도 얘기를 나눴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