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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김정은 위원장 어떻게 환영할지 궁금”

- 판문점 프레스투어, 14개국 76개 매체 참여…역사적인 회담 현장에 관심 집중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2018-04-19



2018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역사적 현장이 될 판문점이 외신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판문점은 1953년 7월 27일 6·25전쟁의 정전협정이 서명된 곳으로 서울에서 서북쪽으로 62km, 평양에서 남쪽으로 215km 되는 지점에 위치해 있습니다. 남북이 유일하게 서로 얼굴을 바라볼 수 있는 공동경비구역(JSA)을 중심으로 남측에는 자유의 집, 평화의 집이 있으며 북측에는 판문각, 통일각 등이 있습니다.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사전 예약을 통해 단체 견학만 가능한 판문점이 이번 회담 개최지로 선정되면서 관광객들의 문의와 발길로 술렁이고 있습니다.

18일 14개국 76개 매체 기자들이 참여한 내외신 대상 판문점 프레스투어

남북정상회담을 9일 앞둔 18일,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는 내외신을 대상으로 판문점을 사전 취재할 수 있는 프레스투어를 마련했습니다. 오전, 오후팀으로 나눠 진행된 투어에는 총 14개국 76개 매체의 기자들이 참여해 2시간 반 가량 현장을 돌아봤습니다.

기자들은 군인들이 검문하는 통일대교 신원확인 절차를 거쳐 JSA 안보견학관에 도착해 촬영허가 조건 준수, 도발 행위 삼가 등의 지시를 받고 투어전용 버스에 탑승해 판문점으로 향했습니다.

버스 안에서 바라본 비무장지대는 화창한 햇살이 내리쬐는 봄날의 풍경을 선보였는데 안내를 맡은 JSA 경비대 대원이 소개한 남쪽 대성동 마을과 북쪽 기정동 마을에는 벚꽃이 피어 있었고 파란 새싹이 돋아 있었습니다. 촬영은 금지된 탓에 기자들은 창 밖 풍경을 눈으로만 유심히 관찰해야 했습니다.

자유의 집에 도착하자 기자들은 빠른 발걸음으로 장비를 메고 공동경비구역으로 향해 일렬로 서 있는 파란색 단층 막사 앞에서 분주하게 셔터를 눌렀습니다.

CNN, NHK, CCTV 등의 방송기자들은 이번 회담의 생중계 방송 여부에 대해 관심을 드러내며 군사분계선 앞에서 현장 리포트를 연습했습니다.

안드레스 산체스 브라운(Andres Sanches Braun) 스페인 아헨시아 에페(EFE) 기자는 “여러 각도에서 판문점을 촬영하지 못 한 게 아쉽지만 보안상 어렵다는 것도 이해할 수 있다"며 "이번 회담은 작은 부분까지 꼼꼼히 챙기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남북정상회담 장소로 정해진 평화의 집에 대한 관심도 뜨거웠습니다. 평화의 집은 3층 석조건물로 남북 대화가 활발해질 것에 대비해 지어진 건물입니다. 기자들은 이번 회담 장소로 정해진 평화의 집 내부를 분주히 촬영하며 회담 준비 경과에 대한 보도영상을 준비했습니다.

프레드릭 오자디아스(Frederic Ojardias) 프랑스 메디아스 몽드 기자는 “평화의 집이 정비 중인 관계로 들어가볼 수 없어 아쉬웠다"며 "이번 투어에서 평화의 집을 가장 유심히 봤는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이곳에 차로 올지 걸어올지, 또 문재인 대통령이 그를 어떻게 환영할지 궁금해졌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27일 남북정상회담이 열릴 평화의 집 

기자들은 도로를 이용한 남북 간 출입을 관리하는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를 마지막으로 방문해 톨게이트에 걸린 ‘평화, 새로운 시작’이란 안내판을 카메라에 담으면서 투어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한편 18일 발표된 2018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이번 회담에 취재를 위해  등록한 언론인만 내외신 합쳐 모두 2833명으로, 역대 남북정상회담 중 가장 많습니다. 해외 언론은 34개국, 180개사, 858명이 등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