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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 전에 가봐야 할 고향, 그날이 빨리 오길…”

- 고향을 그리다 하늘나라 먼저 간 남편에게 남북 화해의 소식 전해- 전우에게 보내는 편지 ‘이젠 누구와 고향 이야기를 나눠야 하나’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2018-04-24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북녘 땅을 고향에 둔 실향민의 애절한 사연이 담긴 영상편지 3편이 공개됐습니다.


KTV 국민기자단이 제작해 이날 공개한 이 영상에는 황해도 장현군 출신의 남금희 님(81), 황해도 연안 출신의 최순찬 님(84), 경기도 장단군 장도면이 고향인 82세 윤일영 님(82)의 그리운 고향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10년 전 세상을 떠난 남편에게 영상편지를 보내온 남금희 님은 울먹이는 목소리로 “오늘은 당신의 생일이에요, 그토록 보고 싶어 하던 어머니와 동생들 만나셨나요?”라고 물은 뒤 “남편은 살아생전 고향땅을 애절하게 그렸다”고 소개했습니다. 이어 “생일날이면 통일전망대에 와서 북측에 두고 온 부모님과 동생들을 그리워했다”고 회상에 잠긴 채 남편이 매우 기뻐할 소식이라며 남북이 함께했던 평창 동계올림픽, 남북예술단 소식을 남편에게 전했습니다.  

최순찬 님은 6.25 전쟁 당시 같은 부대에서 전우로 만난 친구에게 보낸 편지를 소개했습니다. 최씨는 편지에서 “천국으로 떠난 나의 친구 휴야, 죽기 전에 고향땅을 가보 싶어 했지! 68년 전 연평도 북쪽의 29고지를 탈환하기 위해 치열한 전투를 벌이면서 목숨을 걸었던 일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며 “한잔 술을 나누며 옛 추억을 나누던 너와 나였는데 이젠 누구와 고향 이야기를 나눠야 하냐” 며 친구를 그리워했습니다.

윤일영 님은 봄에 피는 꽃들을 보며 이제는 볼 수 없는 고향의 봄을 그리워하는 부치지 못하는 편지를 읊었습니다. 또 “올 봄에는 유난히 더 고향이 그립다”면서 “조상님들 산소 사초는 어떻게 돼 있을까?”라며 고향을 지척에 두고도 가지 못하고, 조상의 묘소도 돌보지 못하는 마음을 털어놨습니다. 이어 “죽기 전에 가봐야 할 내 고향, 빨리 그날이 오기를 기원한다”는 소망을 전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