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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청원시작
2018-05-25청원마감
2018-06-24청원인
facebook - ***<정혜승 뉴미디어 비서관>
안녕하십니까. 11시50분 청와대입니다. 당초 어제 진행하려던 청원 답변을 오늘 드리게 됐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님께 청원합니다’라는 청원인데요. 특별히 대통령님이 직접 답하실 예정이었고, 어제 오전에 그렇게 SNS로 예고까지 했는데요. 갑자기 노회찬 의원님의 비보가 전해지면서 부득이 답변을 연기했습니다. 오늘 이 청원 답변은 윤영찬 국민소통수석께서 해주십니다. 안녕하세요. 수석님.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안녕하세요. 우리 대통령께서 직접 청원에 대한 답변을 하시기로 했는데, 오늘 못나오시고 제가 답변을 하게 되었습니다. 실망스러우시더라도 제가 대신 성심껏 답변을 해드리겠습니다. 어제 사실 저희도 사무실에서 대통령님께 직접 방문하신다고 해서 고대를 많이 했습니다만 온 국민에게 비통한 소식이 전해졌고, 대통령님께서도 노의원님에 대해서 가슴아픈 생각을 가지고 계셨습니다. 그래서 직접 참석은 취소하셨습니다. 대신 대통령님께서는 노의원님에 대해서 한국의 진보정치를 이끌면서 우리 정치의 폭을 넓히는데 큰 기여를 하셨다고, 삭막한 우리 정치판에서 말의 품격을 높이는 분이었다고 애도를 표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노회찬 의원님의 명복을 빕니다. 오늘은 일정상 (대통령님이) 직접 못 나오셨는데, 대신 대통령님의 뜻을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정혜승 뉴미디어 비서관>
네, 일단 청원부터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님께 청원합니다’, 지난 5월 25일에 올라온 청원입니다. 그날 개헌안 국회 통과 무산, 북미정상회담 중지 소식이 전해지고, 풍계리 시설 폭파 등 큰 속보가 잇따라 전해진 날이었습니다. 그 날 대통령님 앞으로 응원하는 청원이었고요, 총 22만 4539명의 국민들께서 지지해주셨습니다. 청원내용 소개를 조금만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네 제가 조금 읽겠습니다.
이 시국에 우리 국민이 할 수 있는 가장 큰 일은 당신을 믿고 응원하는 일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사람이 먼저인 세상, 전쟁과 혐오가 혐오대상이 되는 세상 당신과 함께라면 꼭 오리라 믿습니다.
그러니 당신에게 국민의 이름으로 청원합니다.
부디 힘을 내어주세요.
언제나 국민이 뒤에서 지켜주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정혜승 뉴미디어 비서관>
다시 들어도, 가슴을 울리는 간절함이 있습니다. 청원인은 그 날 하루 동안 벌어진 일들을 언급하면서 “이러한 국가적 혹은 역사적 사건들이 좋든 싫든 결국에는 우리 국민들이 더 잘사는 나라로, 안전하고 희망이 있는 행복한 나라의 국민으로서 살아갈 수 있도록 인도해줄 것을 믿는다”라고 하셨습니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네, 당시 굉장히 어려운 시점이었습니다. 저도 제가 청와대에 온 이후에 가장 힘들었던 한주로 생생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5월 21일, 대통령께서 북미정상회담을 위해 출국을 하셨고 22일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마무리 했습니다. 그리고 바로 그 오후 출국을 하셨고 귀국한 시점이 24일 새벽 1시입니다. 새벽 1시 도착하셨고, 다시 24일 그날 밤에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을 중단하겠다, 선언을 하게 됩니다. 참모들도 소식을 듣고 긴급히 심야에 대통령 관저에서 회의를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실망스러웠고 낙담했던 시점이었고요. 그리고 25일날 북측으로부터 판문점에서 실무회의를 하자는 연락이 왔었고 26일 토요일, 대통령께서 2차 남북정상회담을 하시게 됩니다. 27일 일요일 오전에 대통령께서 남북 정상회담의 결과를 국민들 앞에 고하는 기자회견을 하셨습니다. 모든 것이 극적인 상황이었고 반전의 시간이었습니다. 그때 어려운 시기에 우리 국민들께서 청원을 통해 응원해주시고 평화로 가는 길을 지지해주셨습니다. 때로 불확실성이 바쁜 걸음을 붙잡아도, 국민들의 믿음 속에 최선을 다하면 결국 순리대로 풀리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정혜승 뉴미디어 비서관>
청원에 보면 ‘한 번에 모든 일이 성사될 순 없습니다, 반 백년에 걸쳐 지금까지도 희미하게 남아있는 냉전 분위기와 더불어 각국의 이익이 첨예하게 얽혀 있는 이 순간, 우리 국민들은 다시 한 번 우리가 뽑은 당신에게 기대를 걸려고 합니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국민들께서는 남북화해와 평화로 가는 길이 매우 어렵고 긴 여정이라는 것을 잘 알고 계신 것 같습니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체제를 구축하는 일이 결코 쉬운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청원에 ‘이 시국에 국민들이 할 수 있는 가장 큰 일이 믿고 응원하는 일을 잘 알고 있다’고 해주셔서, 대통령님을 비롯해 저희 참모들, 비서진들도 정말 마음 깊이 고마워했던 청원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대통령님은 지난달 싱가포르 연설에서 “결코 순탄치 않은 길이지만 정상 간 합의를 진정성 있게 이행해 나간다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남북의 화해와 항구적인 평화라는 것은 여야, 보수 진보의 문제가 아닙니다. 우리 온 국민, 크게는 인류의 공통과제입니다. 이 길을 열어가는데 모든 국민들이 뜻을 모아주시길 거듭 부탁드린다는 대통령님의 말씀 전합니다.
<정혜승 뉴미디어 비서관>
네, 평화를 만드는 일도 어려운데, 대통령님의 일 중 쉬운 게 없는 것 같습니다. 당초 저희는 평화 만들기 외에 경제를 살리는 일도 만만치 않은 것 같다고 어제 대통령님에게 질문을 드리려고 했습니다. 국민들이 많이들 궁금해 하시고요.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대통령님께서 나오셨으면 보다 시원하게 지금의 경제상황에 대해 설명을 했을 것 같습니다만 어제 오후에 대통령 주재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대통령이 하신 말씀이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을 대신 전해드리겠습니다. 대통령님은 “경제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바꾸기 위해서 노력을 하고 있으나 짧은 기간에 금방 효과가 나올 수는 없는 노릇이다, 우리가 자신감을 갖고 함께 노력한다면, 성장이 한계에 이르고, 비정규직이 늘어나고, 경제적 불평등을 키워왔던 우리의 경제 체질을 바꾸게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여기에 경제 역동성까지 회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정부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정혜승 뉴미디어 비서관>
어제 수보회의 말씀도 굉장히 구체적이고 강한 의지를 보여주셨는데요. 이 청원은 당시 국민청원 담당자로서 청와대 내 여러 분들에게 신속하게 공유해드렸던 기억이 납니다. 고비마다 국민을 믿고, 국민을 위해 일할 수 밖에 없겠구나 싶었습니다. 참 고마운 청원이었는데요, 대통령님이 직접 답변하시려던 계획은 아쉽게도 성사되지 못했지만, 청원을 지지해주신 많은 분들이 저희 진심을 이해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대통령님을 대신해 어렵게 답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시청자 여러분들께 대신 나와서 죄송할 따름입니다. 다음번에 꼭 대통령님 모시겠다는 약속 지키겠습니다. 촛불혁명으로 만들어주신 우리 정부입니다. 국민의 뜻을 받들어야 하고요, 국민과 함께 소통하며 가겠다고 늘 말씀 드렸습니다. 언제나, 국민과 함께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